증시 침체로 상반기중 증권사들이 2,000억원의 주식매매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3개 증권사들은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6조32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5조2553억원어치를 사들여 2004억원어치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현대증권이 가장 많은 335억원의 매매손실을 입었으며
쌍용증권(332억원) 대우증권(246억원) LG증권(171억원) 대신증권(153억)
대유증권(143억원)등의 순이었다.

반면 증권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동방증권은 40여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선경 조흥 고려 한진 보람 장은증권등도 소폭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들이 대규모 주식매매손실을 입은 것은 올들어 지난 4,5월
두달을 제외하고 주식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의 손실은 이밖에 일은 94억원 한일 89억원 서울 76억원 동양
69억원 제일 66억원 동서 61억원 동원 48억원등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이 상품주식매매에서 많은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평가손실분까지 합할 경우 적자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