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모두 4만4천8백47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는 이번달의 5만1백59가구, 지난 6월의 5만9천6백96가구보다 각각
5천3백12가구 및 1만4천8백49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25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주택건설업계의 "8월중 아파트공급계획"에
따르면 32개 대형업체가 3만3천4백7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 중소업체와
주택공사가 각각 9천9백97가구, 1천4백4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경기도 1만1천8백82가구, 인천 9백87가구, 서울 5천9백81가구 등
전체 물량의 42%에 해당하는 1만8천8백50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된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부산 7천6백27가구 <>대구 4천1백66가구 <>경북
3천6백54가구 <>경남 3천1백32가구 <>강원 3천30가구 <>광주 1천9백57가구
<>전북 1천1백76가구 <>대구 9백87가구 <>충남 7백99가구 <>대전 4백56가구
순이다.

충북 전남 제주 등 3개도에서는 다음달 분양계획이 전혀 없다.

또 주공아파트 공급은 강원과 경북에서만 이뤄진다.

이번 분양의 관심지역은 경기도의 김포군 남양주시 시흥시 용인시 등이
꼽힌다.

지하철 5호선 개통 등으로 신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김포군에서는
남광토건과 청구가 각각 감정리와 신곡리에서 모두 7백83가구를 분양한다.

이와함께 수도권 북부 최고 인기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양주시에서는
극동건설 화성산업 등 2개사가 모두 7백47가구를 공급한다.

또 용인시에서는 삼성물산 동아건설산업 동부건설 우성건설 풍림산업 등
5개사가 1천7백95가구를 쏟아낸다.

다음달 아파트 공급계획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대형업체는 재건축 및 조합아파트 분양으로 평균 공급물량을
유지한 반면 중소업체는 공급물량을 크게 축소했다는 점이다.

건교부와 업계에서는 이처럼 분양물량이 줄어든데 대해 올들어서도
주택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6월이후 아파트
분양실적이 다시 저조해지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