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동남아등지로의 기술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기전 아주금속 풍정산업 한국음향등이
자동차신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지로의 기술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동차용 DC모터 생산업체인 동양기전은 최근 인도 아누오토인더스트리스
PVT사와 자동차용 도어액츄에이터(자동잠금장치)에 대한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동양은 오는 9월부터 5년간 30만달러 상당의 설비 및 기술을 공여하고
아누사는 기술지도를 받아 대우자동차 인도현지공장에 액츄에이터를
공급하게 된다.

주물제품생산업체인 아주금속은 필리핀 선벨리사에 브레이크드럼
디스크플랫 휠 폴드등에 대한 제조기술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
8월중순부터 연수생을 받아 기술지도에 나선다.

선벨리사는 이들 부품의 주조기술을 기아자동차가 필리핀에서
조립생산하는 프라이드에 적용하게 된다.

아주는 선벨리와 필리핀내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일정실업은 터키의 마르투르사, 한일이화는 인도네시아 KBU사와 각각
카시트생산기술 제휴계약을 맺었고 상진은 인도네시아 체민도사에 유압잭
생산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또 풍정산업이 터키에 백미러 관련 기술, 한국음향이 인도네시아에
카스피커기술을 공여키 위해 협상을 구체화하고 있어 국산 부품기술이
자동차 후발국에 잇따라 수출될 전망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