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여파에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한명도 없는 학교가 경남도에서만 26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입학생이 1명도 없는 곳은 도내 18개 시·군 중 13개 시·군이고, 여기에는 창원과 김해 등 인구 50만명이 넘는 대도시도 포함됐다.지역별로는 통영·고성 각 4개교, 합천·하동 각 3개교, 창원·밀양·창녕 각 2개교, 진주·김해·거제·양산·의령·산청 각 1개교다.입학생이 1명인 학교도 33곳으로, 창원과 함양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군에 해당한다.올해 초등학교 예비 소집 결과 입학생은 2만701명으로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740명이 감소했고, 입학생이 없는 학교는 1곳이 더 늘었다.도내 초등학교 1학년 학급 당 학생 수가 23명인 것으로 고려하면 약 119개 학급이 사라진 것이다.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만185명, 2022년에 3만명대가 무너져 2만9858명으로 집계됐고, 2023년 2만7154명, 2024년 2만3411명, 올해 2만701명이다.향후 4년간 신입생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내년에 2만명이 붕괴해 1만9811명, 2027년 1만8177명, 2028년 1만7338명, 2029년 1만6337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하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모습이 탄핵심판 내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직접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 전 사령관이 '탄핵 공작'의 시작이라며 직접 비판하는가 하면, 대통령 측 변호인은 언성을 높이며 곽 전 사령관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국회의원 끌어내라" 증언에...尹측 "대통령 지시 씹었나"6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데리고 나오라고 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맞냐"는 국회 측 질의에 "정확히 맞다"며 "의결정족수 문제로 '인원' 끌어내라 한 부분을 당연히 국회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했다.이후 윤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는 곽 전 사령관의 증언 신빙성을 의심하며 압박했다. 송 변호사는 "검찰 조서에는 '사람을 끌어내라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지시가) 확실한 게 아니라는 것"이라 했다. 곽 전 사령관이 이를 부인하자 송 변호사는 "당시 요원들 15명밖에 본청 안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없던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송 변호사는 또 "(지시를 받았을 때) 대통령에게 '요원이 15명 밖에 없으니 이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시를 씹어버렸나"고 큰 소리로 지적하기도 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런 용어를 쓰시는 것이 듣기 불편
제주공항에서 이륙 직전 항공기의 비상구 커버를 건드린 승객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6일 제주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1326편 항공기 내에서 탑승객인 30대 남성 A씨가 비상구 손잡이를 건드려 커버가 분리돼 떨어졌다.현행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승객은 출입문과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되지만, A씨는 승무원으로부터 비상구 위치 등 관련 안내를 받던 중, 이 같은 일을 벌였다.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그는 신고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대와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호기심에 손잡이를 만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항경찰대는 A씨에게 대테러 용의점 등이 없는 점,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훈방 조치했다.하지만 해당 여객기는 A씨의 '호기심'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가량 지연 출발해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