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말레이반도 '티오만섬'..남태평양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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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반도의 동쪽에는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아름다운 열대
섬들이 많다.
티오만은 그 섬들 중 가장 큰 곳으로 길이가 39km, 너비는 12km나 된다.
섬의 아름다움은 영화"남태평양"을 통해서 우리에게 선보였지만 영화가
말레이시아의 한 섬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높은 산과 울창한 밀림, 그리고 좁은 해안으로 이루어진 섬은 좁은
지역에서 열대의 자연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섬의 우기가 10월에서 2월 사이이므로 여름 휴가를 이용하여
다녀오기에 적당한 곳이다.
<>.열대 섬답게 섬 전체를 둘러가며 코코넛 나무가 늘어선 백사장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험준한 산세와 급한 경사 때문에 해변의 너비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하지만 이것이 티오만 섬만이 가지는 해변의 매력이다.
어떤 곳에서는 10m간격을 두고 초록의 정글과 하얀 모래사장, 그리고
코발트 색의 바다가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섬의 동쪽은 보르네오 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심하기 때문에 마을이
두 군데 밖에 없고 대부분의 마을과 해변은 표주박 형으로 생긴 섬의
북서쪽에 몰려있다.
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수상스포츠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이다.
모든 장비를 섬에서 쉽게 대여할수 있고 스쿠버다이빙의 경우 "PADI"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코스도 개설되어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2번에 3만원 정도, 자격증 코스는 20만원 내외이다.
자그마한 섬이지만 울창한 밀림이 뒤덮고 있어 이 밀림을 통과하여 섬의
서쪽 해변에서 동쪽 해변까지 횡단을 하는 것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
정글 속으로 들어가 하늘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강렬한 햇볕이
내려쬐든지 혹은 비가 오든지 하이킹에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곳곳에 작은 개울이 있어 물놀이를 하며 땀을 식힐 수도 있다.
하늘은 울창한 밀림이 뒤덮고 있지만 정글 내부는 의외로 널찍하고
분명한 길이 나있는 것도 신기하다.
횡단 하이킹은 편도 2~3시간 정도 걸리며 돌아올때는 배를 이용하여
지루함을 피할 수도 있다.
<>.섬의 운치를 더해주는 것은 방갈로들이다.
코코넛 나무로 만든 2,000원도 안되는 곳부터 에어컨에 최신 설비를
갖춘 15만원짜리 방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나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나만의 공간이 있고 거기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까지 할 수 있다면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다.
특히 배낭족들에게 인기가 있는 에어바탕 마을에서는 1만5,000원정도면
대형 유리 창문이 있는 방갈로에 투숙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멋있는 곳은 유일한 국제급 호텔인 섬의 남쪽에 있는
"베르자야 임페리얼 아일랜드 리조트"이다.
18홀의 골프 코스에서부터 승마 제트스키 카지노 등 다양한 여흥
시설이 완비된 곳이다.
섬 주민중 월급쟁이라면 공무원과 리조트에서 일하는 사람이 전부일
정도로 섬의 경제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상당히 낙천적이다.
대부분 자그마한 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주민들은 보통
오전에는 청소를 하거나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다.
점심 손님이 지나가면 저녁거리 준비를 한 다음 오후 4시쯤 삼삼오오
자전거를 타고 오솔길을 지나 축구장으로 모인다.
그리곤 6시까지 축구를 즐긴다.
여행객들도 원하면 누구나 축구 시합에 참가할 수 있다.
저녁 식사를 하러가면 어느새 말쑥한 주방장 차림으로 돌아와 일에
열중한다.
유일한 오락이 축구여서 그런지 한국 축구의 매서움도 잘 통하지 않는
곳이다.
<< 여행정보 >>
티오만 섬으로는 콸라룸푸르에서 펠랑기 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싱가포르에서 역시 펠랑기 항공과 실크 항공이 매일 운항(편도 4만5,000원
내외)한다.
말레이시아 동부의 쿠안탄에서도 매일 비행기 편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고속보트로 티오만 섬까지는 4시간 30분이 걸린다.
베르자야 리조트의 부두로 가는 이 고속보트는 바다를 달린다는 상쾌한
기분은 있지만 요금이 비행기보다 조금 더 비싼 것이 흠이다.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싱가포르와 국경이 있는 말레이시아 도시
조호르바루에서 북쪽으로 133km 떨어진 메르싱에 가서 일반선을 타는
것으로 1시간 30분의 항해 끝에 티오만에 도착한다.
조호르바루에서 메르싱까지는 버스나 합승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콸라룸푸르에서도 메르싱까지 하루 두 차례 직통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친구나 연인끼리라면 젊은 분위기의 에어바탕에 머무르는 것이 좋을
듯하고 가족끼리의 여행이나 신혼 여행이라면 베르자야 리조트에 투숙할
것을 추천한다.
강문근 <여행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
섬들이 많다.
티오만은 그 섬들 중 가장 큰 곳으로 길이가 39km, 너비는 12km나 된다.
섬의 아름다움은 영화"남태평양"을 통해서 우리에게 선보였지만 영화가
말레이시아의 한 섬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높은 산과 울창한 밀림, 그리고 좁은 해안으로 이루어진 섬은 좁은
지역에서 열대의 자연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섬의 우기가 10월에서 2월 사이이므로 여름 휴가를 이용하여
다녀오기에 적당한 곳이다.
<>.열대 섬답게 섬 전체를 둘러가며 코코넛 나무가 늘어선 백사장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험준한 산세와 급한 경사 때문에 해변의 너비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하지만 이것이 티오만 섬만이 가지는 해변의 매력이다.
어떤 곳에서는 10m간격을 두고 초록의 정글과 하얀 모래사장, 그리고
코발트 색의 바다가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섬의 동쪽은 보르네오 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심하기 때문에 마을이
두 군데 밖에 없고 대부분의 마을과 해변은 표주박 형으로 생긴 섬의
북서쪽에 몰려있다.
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수상스포츠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이다.
모든 장비를 섬에서 쉽게 대여할수 있고 스쿠버다이빙의 경우 "PADI"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코스도 개설되어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2번에 3만원 정도, 자격증 코스는 20만원 내외이다.
자그마한 섬이지만 울창한 밀림이 뒤덮고 있어 이 밀림을 통과하여 섬의
서쪽 해변에서 동쪽 해변까지 횡단을 하는 것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
정글 속으로 들어가 하늘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강렬한 햇볕이
내려쬐든지 혹은 비가 오든지 하이킹에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곳곳에 작은 개울이 있어 물놀이를 하며 땀을 식힐 수도 있다.
하늘은 울창한 밀림이 뒤덮고 있지만 정글 내부는 의외로 널찍하고
분명한 길이 나있는 것도 신기하다.
횡단 하이킹은 편도 2~3시간 정도 걸리며 돌아올때는 배를 이용하여
지루함을 피할 수도 있다.
<>.섬의 운치를 더해주는 것은 방갈로들이다.
코코넛 나무로 만든 2,000원도 안되는 곳부터 에어컨에 최신 설비를
갖춘 15만원짜리 방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나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나만의 공간이 있고 거기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까지 할 수 있다면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다.
특히 배낭족들에게 인기가 있는 에어바탕 마을에서는 1만5,000원정도면
대형 유리 창문이 있는 방갈로에 투숙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멋있는 곳은 유일한 국제급 호텔인 섬의 남쪽에 있는
"베르자야 임페리얼 아일랜드 리조트"이다.
18홀의 골프 코스에서부터 승마 제트스키 카지노 등 다양한 여흥
시설이 완비된 곳이다.
섬 주민중 월급쟁이라면 공무원과 리조트에서 일하는 사람이 전부일
정도로 섬의 경제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상당히 낙천적이다.
대부분 자그마한 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주민들은 보통
오전에는 청소를 하거나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다.
점심 손님이 지나가면 저녁거리 준비를 한 다음 오후 4시쯤 삼삼오오
자전거를 타고 오솔길을 지나 축구장으로 모인다.
그리곤 6시까지 축구를 즐긴다.
여행객들도 원하면 누구나 축구 시합에 참가할 수 있다.
저녁 식사를 하러가면 어느새 말쑥한 주방장 차림으로 돌아와 일에
열중한다.
유일한 오락이 축구여서 그런지 한국 축구의 매서움도 잘 통하지 않는
곳이다.
<< 여행정보 >>
티오만 섬으로는 콸라룸푸르에서 펠랑기 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싱가포르에서 역시 펠랑기 항공과 실크 항공이 매일 운항(편도 4만5,000원
내외)한다.
말레이시아 동부의 쿠안탄에서도 매일 비행기 편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고속보트로 티오만 섬까지는 4시간 30분이 걸린다.
베르자야 리조트의 부두로 가는 이 고속보트는 바다를 달린다는 상쾌한
기분은 있지만 요금이 비행기보다 조금 더 비싼 것이 흠이다.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싱가포르와 국경이 있는 말레이시아 도시
조호르바루에서 북쪽으로 133km 떨어진 메르싱에 가서 일반선을 타는
것으로 1시간 30분의 항해 끝에 티오만에 도착한다.
조호르바루에서 메르싱까지는 버스나 합승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콸라룸푸르에서도 메르싱까지 하루 두 차례 직통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친구나 연인끼리라면 젊은 분위기의 에어바탕에 머무르는 것이 좋을
듯하고 가족끼리의 여행이나 신혼 여행이라면 베르자야 리조트에 투숙할
것을 추천한다.
강문근 <여행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