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그림과 사진을 판매하는 "디지털영상판매사업"이 성행하고
있다.

이달 10일 현재 인터넷상에서 화상자료를 디지털화해 일반인에게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대략 5개업체.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미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코비스사다.

이 회사는 현재 100만점의 화상자료를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료중에는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호가 폭발하는 장면, 마릴린 먼로의
치마가 바람에 들춰지는 장면등 금세기 최고의 영상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빌게이츠는 "인류역사에 관계한 모든 영상자료를 전부 디지털화해 인터넷에
띄우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그가 이같이 큰소리를 치는데는 이유가 있다.

막강한 자금력과 인터넷사업에 대한 남다른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지난해 10월 독일 베트만영상자료보관소가 보유하고
있는 1,600만개에 이르는 광대한 화상자료에 대한 디지털화권리를 통째로
샀다.

그는 "향후 인터넷상의 화상자료 판매사업이 얼마나 확대될지 모른다"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빌 게이츠만의 생각은 아니다.

미의회도서관도 6,000만달러를 투자, 500만점에 이르는 화상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뮤즈사 포토디스크사 리에이전 인터내셔널사 픽처 네트워크
인터내셔널사등 4개업체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