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결핵환자수가 전인구의 1.0 3%인 42만9천명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지난해 3월27일부터 6월10일까지 전국 203개
표본지역의 5세이상 주민 7만8천9백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7차
전국결핵실태조사결과 엑스선검사상 결핵환자로 진단된 사람이 인구
10만명당 1천32명인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결핵환자는 42만9천명으로
이는 결핵실태조사가 처음 실시된 65년 전 인구의 5.1%인 124만명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수를 일컫는 결핵유병율이나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비중이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보다 높아 국가차원의
결핵예방.관리사업을 내실화 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결과 또 남성이 여성보다 결핵환자가 많고 이 비율은 25세이상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의 유병율이 더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과거보다 50세이상의 유병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이 결과 지역별로도 노인인구가 많은 농촌의 결핵유병율이 1.6%로
도시지역 0.8%의 두배가까이 됐다.

직업별로는 농업및 어업종사자의 결핵유병율이 2.8%로 가장 높았고
14세이상 무직자, 교통체신업, 판매직, 기능직종사자가운데 결핵환자가
평균보다 많았다.

결핵의 자연감염율은 15.5%로 65년의 44.5%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5~14세연령층에서 특히 현저하게 줄었다.

이는 결핵예방접종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이와 관련해
비시지접종율도 4세미만 85%,30세미만은 91.8%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결핵치료에 쓰인 약제가 안듣는 경우를 나타내는 약제내성율역시
65년 38%에서 95년에는 9.9%로 줄어 약제투여시 치료성공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