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기제품 TV큰시장"이 대성공을 거둔 것과 유사하게 우리
토산품이 일본 TV에 집중 소개되면서 현지에 대량 판매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로 향후 양국간 협력무드가 조성될 경우
TV통판이 확대될 전망이이서 판매난에 처한 많은 중소기업들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되된다.

토산품의 판매방식은 일본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TV통판.

후지 산케이 TV 등에서 54분짜리 한국특집을 수십차례 방영하고 있다.

이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잡화류를 연간 6천만달러 정도
일본에 수출하는 (주)니코의 배상우사장.

니코는 일본의 최대 TV통판업체와 제휴, 이달초부터 TV한국특집을 통해
12개 토산품을 일본 전역에 홍보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업계의 해외 통판은처음있는 일이다.

품목은 미양식품의 김치, 동우칠기의 나전칠기를 비롯 인삼 수정목걸이
오니키스(수정류) 족자 돌구이솥 죽염등 12개 품목이다.

니코에서 생산한 가방가죽잠바, 금용인터내셔널의 실크스카프도 포함돼
있다.

이달초 판매 시작과 동시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주당 김치가 1 짜리 포장 4만여개, 족자(그림) 5천개, 나전칠기 2천개,
실크스카프 3만개 정도의 주문이 일본에서 들어오고 있다.

신토불이 제품들은 대개 처음 수출되는 것이다.

대부분 품목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니코에서는 생산업체를 추가로
물색해야할 정도이다.

이같은 판매급증에는 생생한 프로그램 제작도 한몫을 했다.

니코에서는 일본의 인기 탤런트와 개그맨을 초청, 지난 6월 12개 품목을
생산하는 국내업체를 일일이 방문, 작업현장과 제품을 촬영해 프로그램을
만든 것.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니코는 두번째 TV한국특집을 마련, 오는 9월
토산품을 비롯 15개 아이템을 추가로 통판할 예정으로 상품을 물색중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