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노래방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PC통신을 이용한 노래방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이는데 이어 인터넷에서도
노래방을 즐기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데이콤의 천리안매직콜이 개시한 노래방(go song)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노래방 시대는 동종업체의 잇단 참여로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이 26일부터,나우콤의 나우누리가 내달1일부터
노래방서비스를 시작하며 한국PC통신의 하이텔도 이를 적극 검토중이다.

또 앞으로는 인터넷을 이용한 노래방서비스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PC통신을 이용한 노래방서비스가 일부 가입자만이 이용할 수 있는 까닭에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누구나 즐길수 있는 인터넷 노래방서비스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와 미벤처기업인 트윈선의 한국법인인 트윈썬코리아는 각각
내달부터 인터넷 노래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PC용 노래방 소프트웨어시장을 석권하다시피하는 제이씨현시스템도
이를 웹버전으로 전환, 내달말부터 인터넷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나우콤도 8월에 시작하는 PC통신 노래방에이어 인터넷 노래방도 서비스할
계획이나 아직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이들 인터넷 노래방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본적으로 웹브라우저
(웹검색용프로그램)사운드카드 마이크 스피커등을 갖춰야 한다.

웹브라우저의 경우 현대전자와 제이씨현시스템의 노래방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기술을 활용했기때문에 이 회사의 익스플로러
3.0이상을 써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트윈썬코리아의 서비스는 웹브라우저없이 별도의 CD롬타이틀만
설치하면 이용할수 있다.

이들 서비스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곡은 물론
팝송 일본곡 중국곡등 여러나라의 노래를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현대전자는 인터넷서비스인 아미넷(http://www.aminet.co.kr)을 통해
우선 8월에 한국곡 중심으로 700여곡을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팝송을 포함, 서비스 노래를 3,000곡으로 늘려 유료화할
방침이다.

제이씨현시스템도 인터넷서비스인 엘림네트(http://www.elim.net)를
통해 노래방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국내곡과 중국곡 팝송등 2,000여곡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트윈썬코리아는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와 협력해 노래방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한국곡 500곡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곡 팡송 일본곡 노래도
서비스할 예정으로 한국곡의 경우 연말까지 3,000곡, 일본곡은 2,000곡을
확보할 계획.

인터넷 노래방은 음반판매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노래를 하다가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곧 바로 인터넷상에서 예약을
하고 곡을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전송 받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인터넷에서 전송받은 노래의 음질이 CD에 비해 음질이 크게
떨어지기때문에 음반업체들의 경우 인터넷 노래방서비스를 효과적인
판매촉진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