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이 자국과 체결한 자동차시장 개방협정
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 통상압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미키 캔터 미상무장관은 25일 미국 자동차업계대표들이 참여하는
디트로이트경제클럽(ECD) 모임에 참석,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자동차협정을
준수하는데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차에 대한 시장개방을 더욱 확대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우와 유사한 자동차협정을 미국과 맺은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도 협정이행에 문제를 안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발언,
통상압력을 준비중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해 6월 체결한 협정에 따르면 금년말까지 미 "빅3"
업체가 일본내에 딜러점을 2백개까지 설립해야 하지만 이날 현재 94개점만
개설됐다.

때문에 일본의 차동차업체들은 국내 딜러들이 보복의 우려없이 미 빅3
제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재확인시켜야 한다고 캔터장관은 강조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협정에 따라 미국산자동차부품의 공급을 확대, 오는
98년께 일본업체의 미국현지법인에 대한 매출액을 67억달러로 끌어올리도록
지속적으로 협정이행을 감시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