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발한 장외 강연정치를 펼치고 있는 신한국당 박찬종 상임고문은
26일 오후 강원 강릉관광호텔에서 "21세기 환동해시대의 국가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관동대학교 경영대학원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에서 박고문은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름대로의 대안도
내놓았다.

박고문은 "경제는 부국강병의 요체"라면서 "인플레이션 경제체질에서
비롯된 우리경제의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고문은 "생산이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금융부문에서 경기부양을
꾀하려는 "금융확대를 통한 수요진작정책"이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이
되고있다"고 지적하고 "선성장 후분배 정책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배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박고문은 이어 "선진국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체질이 근본적으로
탈바꿈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실질적인 규제완화
<>조세정책 강화 <>엄격한 토지정책 <>금융구조의 건전화 등을 제시했다.

박고문은 또 "중소기업청 신설에도 불구하고 별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중소기업 환경개선을 위한 "획기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고용창출의 원천일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건강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풀뿌리" 또는 "잔뿌리""라고 규정하고 "대기업중심의
규모의 논리, 힘의 논리가 타파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