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와 돌풍, 집중호우 등을 동반한 소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같은 소나기는 무더운 날씨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돌풍을 동반하거나 지역적으로 집중호우를 토해내 각종 피해를 주기도
하는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의 전형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오후 4시50분께 서울.경기 및 강원 일부지방에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가로수가 뽑히면서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으며 26일 새벽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소나기는 교통혼잡과 낙뢰로
인한 정전사태 등 각종 사고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인명피해까지 몰고왔다.

이처럼 최근 서울.경기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서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하는 소나기가 발생하는 주요원인은 저기압과
고기압의 경계선상에 우리나라가 놓이면서 이에 따른 대기 불안정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