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출촉진을 위해 세계 1백개 수출대상국을 4개 시장으로 구분해
권역별, 나라별로 차별화된 교역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2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고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와 우리기업의 해외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세계 1백개 수출대상국을
시장성과 성장성, 시장규모 기준으로 성숙시장, 성장시장, 잠재시장,
미래시장으로 분류해 시장별 특화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성숙시장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선진국에 진입해 있는 국가를
포함시키되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등 5대 선진국에 대한
무역수지적자규모가 올 상반기에 1백83억5천8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9억9천7백만달러가 늘어나는 등 점차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이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기로 했다.

성장시장은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호 교역규모가 커지고 있는
아세안과 중국, 대만, 중동 등을 대상으로 하고 이들 시장이 대부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국임을 고려해 흑자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잠재시장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최근 방문한 스페인과 스위스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러시아, 동구, 남미국가 등을 대상으로 분류해 교역을
확대하고 상대국가에 대한 투자증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미래시장은 아프리카처럼 앞으로 교역규모를 크게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지역을 포함시켜 수출증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우리나라의 아프리카에
대한 무역수지는 올 상반기중에 수출 11억2천2백만달러, 수입 12억3천만
달러로 1억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