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6일 시티뱅크 토쿄미쓰비시은행등과 함께 KEDO(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의 자금관리를 담당하는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은 북한 신포지역의 경수로건설에 소요되는 약50억달러의
자금중 한국측이 부담하는 모든 자금(남북경협기금 또는 정부세출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KEDO는 지난 2월 뉴욕소재 한 미 일의 9개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심사, 외환은행 등 3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한 것이다.

KEDO는 지난 5월30일 외환은행 뉴욕지점에 KEDO의 자금관리계좌를 개설
했으며 지난 9일자로 사업전 용역비등의 한국분담 첫 사업자금 6백만달러를
이 계좌를 통해 송금받았다.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한국측이 경수로 건설비용의 절반이상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국전력이 경수로프로젝트의 주계약자로 선정되는 등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해 한국측이 주부담자 역할을 담당함에 따라
3개 주거래은행중 외환은행이 자금관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