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부터 경기북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민간인과 군인 8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경기도 연천읍일대가 침수되는등 피해가 잇달아 발생
했으나 28일 오후부터 비가 그쳐 29일부터 복구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읍과 파주시 문산읍 일대,
강원도 강화읍등이 침수돼 모두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건물 9천여동
이 물에 잠기는등 모두 8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차탄천의 범람으로 연천군 군남면과 백학면간 화이트교와 연천읍내를
가로지르는 3번국도가 침수돼 교통이 두절되는 등 도로 26개소 1천6백m와
하천 76개소, 수리시설 1백60여개소가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그러나 임진강 차탄천과 문산천의 범람으로 완전히 침수됐던 연천과 문산
시가지는 28일 오전부터 눈에 띄게 물이 빠져 나가 복구작업이 활기를 찾고
있다.

문산읍내에 건물옥상등에 고립됐던 주민들도 대부분 군당국의 헬기나 구명
보트를 통해 구조됐다.

한편 기상청은 28일 낮 12시를 기해 경기 북부지방등에 내렸던 호우경보와
서울지방등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각각 해제했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