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를 중시하는 병원조직만큼 다양한 직종으로 세분화된 조직이
또 있을까.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술직 관리행정직 전산직 시설 등등..

따라서 병원내 직원간의 원활한 업무협조와 유기적인 유대는 그 병원의
수준을 가늠해 볼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경희분당차병원 의료기술부 직원들의 모임인
차우리회는 이 병원이 개원하던 해인 지난 95년12월에 정기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하였다.

환자가 병원을 찾아와 완쾌되기까지 각종 검사와 치료를 도와 주는
기능검사실 물리치료실 의무기록실 중앙검사실 진단방사선과 치과
핵의학검사실 등 7개과의 의료기술직에 종사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차우리회는 고문에 장영방 의료기술부장, 회장에 김병동 핵의학검사실장,
조성룡 방사선과 행정과장, 진봉수 중앙검사실 행정과장, 장문헌 물리치료실
행정과장, 부회장에 윤진완 방사선과 수석기사, 박기승 중앙검사실
수석기사를 포함 95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매머드급 모임이다.

차우리회는 단순히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만은 아니다.

모임 구성원 대다수가 임상병리, 방사선 검사실등 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의료기술직에 종사하는 점을 감안하여 그들은 환자에게
최선을 다할수 있는 정확한 업무능력과 학문적 수준향상을 위한 활동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각 부문별로 실시되고 있는 정기적인 학술집담회를 통해서는
환자의 각종 검사와 치료에 관련된 다수의 업무개선을 제안해 효율적인
병원운영에 한몫하고 있다.

차우리회는 지난달에는 전체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회원들은 그 자리에서 다른 직원들과 업무협조를 가장 잘하고 성실한
직원을 선발하는 자체 인기투표도 실시하였다.

다재다능하고 열성적이며 구세대지만 신세대식 유머를 할줄 알며 단지
흠이라면 외모가 좀 자신 없다는 평가가 나온 최준석회원(심도자실)과
예쁘고 섹시한게 자신의 최대 경쟁력이라는 이성주회원(기능검사실)이
바로 그들이다.

차우리회는 앞으로 상반기에는 전체 체육대회를, 하반기에는
종합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