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신채용제도와 대학교육 .. 권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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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기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최근 일부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방식이 근본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턴사원제라든가, 필기시험을 전격 폐지하고 대학성적과 컴퓨터, 외국어
또는 봉사경력등을 바탕으로한 능력위주의 선발제도를 채택하며
선발과정에서 응시자의 학력이 전혀 노출되지 않게 하면서 직무적성
검사와 과제발표만으로 사원을 채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원 채용박식의 혁신은 한마디로 유식한 사람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을 채용해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종래의 채용제도는 응시자의 출신학교에 따라 우선 서류심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필기시험을 통해 여러가지 지식을 보다 더많이 저장하고 있는
사람을 골라내는 일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러한 시험에서는 당연히 유명대학을 졸업하고 암기력이 뛰어나며
학교교육을 통해 "시험보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시험 기술자"들이
선발되기 마련이었다.
"시험 기술자"들에게 보장되는 한가지 능력은 책에 있는것, 배운것,
암기한것을 그대로 쏟아내는 재생능력이다.
그러나 신체용제도로 선발하려고 하는 사람은 머리에 든 지식을 상황에
맞게 응용하고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뿐만아니라 난관을 끈기있게 극복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견해를 논리적으로 피력하며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도 중요시한다.
남의 기술을 그대로 복사하거나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기업의 생존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은 지식의 축적과 재생능력뿐 아니라 응용력과
문제해결능력,창의력을 갖춘 사람을 찾고있는 것이다.
신채용제도가 대학에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대학은 현실과 유리된 이론이나 백과사전식 지식을 전수하는데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은 가능한한 증발시켜서 보편적이고
순수한 이론을 추출하며, 주로 강의실에서 책과 칠판에 의존하여 이루어지는
학문에 치중한 교육이 우리의 고등교육을 지배하여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실적인 문제상황을 강의실 안으로 끌고 들어오든가
교수와 학생이 현장에 나가서 직접 부딪혀보는 다양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개교이래 실험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졸업작품
제작으로 응용력과 창의력을 배양하며 또한 현장학기제 현장학점제등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바로 기업이 변화된 인력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이다.
보편적 학문을 지향하는 대학도 없어서는 않되지만 무한경쟁, 세계화
시대에 기업이 필요로하는 유능한 인재를 키우는 이러한 실천기술지향
대학이 보다 많아져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
최근 일부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방식이 근본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턴사원제라든가, 필기시험을 전격 폐지하고 대학성적과 컴퓨터, 외국어
또는 봉사경력등을 바탕으로한 능력위주의 선발제도를 채택하며
선발과정에서 응시자의 학력이 전혀 노출되지 않게 하면서 직무적성
검사와 과제발표만으로 사원을 채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원 채용박식의 혁신은 한마디로 유식한 사람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을 채용해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종래의 채용제도는 응시자의 출신학교에 따라 우선 서류심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필기시험을 통해 여러가지 지식을 보다 더많이 저장하고 있는
사람을 골라내는 일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러한 시험에서는 당연히 유명대학을 졸업하고 암기력이 뛰어나며
학교교육을 통해 "시험보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시험 기술자"들이
선발되기 마련이었다.
"시험 기술자"들에게 보장되는 한가지 능력은 책에 있는것, 배운것,
암기한것을 그대로 쏟아내는 재생능력이다.
그러나 신체용제도로 선발하려고 하는 사람은 머리에 든 지식을 상황에
맞게 응용하고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뿐만아니라 난관을 끈기있게 극복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견해를 논리적으로 피력하며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도 중요시한다.
남의 기술을 그대로 복사하거나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기업의 생존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은 지식의 축적과 재생능력뿐 아니라 응용력과
문제해결능력,창의력을 갖춘 사람을 찾고있는 것이다.
신채용제도가 대학에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대학은 현실과 유리된 이론이나 백과사전식 지식을 전수하는데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은 가능한한 증발시켜서 보편적이고
순수한 이론을 추출하며, 주로 강의실에서 책과 칠판에 의존하여 이루어지는
학문에 치중한 교육이 우리의 고등교육을 지배하여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실적인 문제상황을 강의실 안으로 끌고 들어오든가
교수와 학생이 현장에 나가서 직접 부딪혀보는 다양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개교이래 실험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졸업작품
제작으로 응용력과 창의력을 배양하며 또한 현장학기제 현장학점제등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바로 기업이 변화된 인력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이다.
보편적 학문을 지향하는 대학도 없어서는 않되지만 무한경쟁, 세계화
시대에 기업이 필요로하는 유능한 인재를 키우는 이러한 실천기술지향
대학이 보다 많아져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