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곡물비축량이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경작지 감소 등으로 인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워싱턴 소재 월드워치 연구소가 27일 밝혔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세계곡물비축량이 82년부터
93년 사이에 81일분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사상 최저치인 48일분으로
줄어들었다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식량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이어 지난해 1인당 경작면적과 총경작면적은 0.12ha와 6억9천
5백만ha에 불과했다면서 세계각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식량위기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경우 도시화와 산업화, 그리고 풍식작용과
경지황폐화로 각각 전체 경작지의 5%와 24%가 감소했으며 미국과 중동에서는
농업용수 고갈로 인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