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상현지도위의장은 29일 "9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내 후
보경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있다"면서 "후보경선 출마를 공식선언시기
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이날 고려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개원 10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정치구상"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여러가지 얘기
를 한것은 국민회의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출마준비과정의 하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의장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간접적으로 언급해왔던 당내 대선후보경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 선언한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의장은 이날 "야권이 집권하지못한것은 70년대의 40대 기수론이후 경
선다운 경선을 한번도 해보지못하고 후보를 단일화하지못했기때문"이라면
서 "야당도 대통령후보를 자유경선으로 선출해야만 전국적이고 민주적인
국민후보로 부각될수있다"고 주장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