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부터는 서울 도심지역에서 주차장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가 주차장 수요가 많은 서울의 도심이나 부도심지역에 주차장의
위치와 주차장이 비어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안내방송을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은 차량에 설치된 FM라디오의 주파수를 107.2~107.8MHz대가운데
한곳에 맞추면 차량이 운행하고 있는 인근지역 주차장에 관한 정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안내방송은 "시청 뒤편 노상주차장은 여유가 있습니다"라는 형태로
이뤄져 운전자들이 인근지역 주차장의 상황을 쉽게 알 수 있게 되고
이에따라 불필요한 시간낭비가 줄어들게 된다.

이 시스템은 주차장 관리자가 무선 리모컨을 이용, 각 주차장 현황을
무인자동안내기에 전파로 발송하면 이 자동안내기는 반경 50m이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자동차에 전파를 보내 차량이 이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주파수를
배정받아 세부시행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주차장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주차장을 찾기가 어려웠고 주차장이 여유가 없을 때 다른 주차장을
찾아다니면서 교통량이 유발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났었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주차안내 표지판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1천여개를
확충키로 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