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를 기념한 대규모 조각.도예축제가
열린다.

국내외 저명 도예.조각가 160여명이 참가하는 "한국의 흙.불전"이
8월1~12일 전북익산에서 개최되는 것.

U대회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황경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동계U대회를
앞두고 동서양의 정상급 작가들이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 전시하는 지구촌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전세계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형예술의 흐름과 제작기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국제교류의 장이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작품제작은 전북익산시 황등면 성광요업에 설치돼 있는 호프만식
대형가마(폭2.3m 높이2.5m 길이180m)에서 이뤄진다.

작가들에게는 대형 조형물 제작에 필요한 특수점토 1t씩이 제공되며,
옹기토 80%에 월래스토나이트 10% 샤모토 10%를 배합한 조합토도 주어진다.

작가들은 행사기간중 자신이 원하는 조형물을 자유롭게 만들어
이 가운데 가로.세로 1.5m이상의 작품 1점을 주최측에 기증하게
된다.

기증된 작품들은 3개월간의 건조와 소성과정을 거쳐 12월부터 내년
대회기간까지 스키경기장인 무주리조트에 전시되며, 대회가 끝난 뒤
3월부터는 현재 조성중인 전북환경예술조형공원으로 옮겨져 영구보존된다.

초대작가는 조각가 강태성 배형식 백문기 유영교 최명용 홍성문씨,
도예가 권순형 원정대 황종례 강완주 곽태영씨등 국내작가 116명과 미국
일본 독일등 해외 10개국 작가 35명등 모두 160여명.

개막식은 8월1일 오후6시 원광대학교에서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뤄진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