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의 최종환 회장이 감자를 앞둔 경동산업의 주식을 모두 처분해
관심을 끌고있다.

29일 증권감독원에따르면 경동산업의 대주주인 삼환기업의 최종환회장은
지난 3일부터 26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보유중이던 경동산업 주식 19.24%
36만5,927주,(약 6억9,500만원어치)를 증권시장을 통해 모두 처분했다.

최회장은 관계사 증자대금을 마련하기위해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계는 경동산업이 대주주주식을 무상소각하는 법원의
회사정리계획안 인가를 앞두고있어 최회장이 주식무상소각을 피하기위해
처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회사는 대부분 빚을 일정기간 연장하고
대주주주식을 무상소각하는 방법으로 갱생의 길을 모색하고있다"면서
대주주의 지분매각은 일반주주와 채권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