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물가억제 목표치를 넘는 5%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 하반기 물가안정 과제와 대책방향"
자료에 따르면 올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상반기중 3.8%였고 하반기 들어서도
일부 교통요금과 담배값 유류값 등이 인상된데다 물가불안요인이 많아
전체적으로 당초 억제목표치인 4.5%를 웃도는 5%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개인서비스요금이 9.4% 오른 것을 비롯 공공요금(8.4%)
외식비용(6.1%) 교육비(12.6%) 등이 물가오름세를 주도했으며 기본생필품중
에는 배추(24.7%) 우유(13.6%)등의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울이 3.2%를 나타낸 것을 비롯 전국 평균이
3.8%로 집계됐지만 제주(5.7%) 강원(4.8%) 전남(4.7%) 등 일부지역은 이미
연간 억제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물가전망은 농산물 작황부진으로 기본 생필품 가격이 압박요인을
받는데다 사치성 소비재 수요 확산, 대중교통요금 추가인상 조짐 등으로
여전히 물가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부동산실명제 실시에 따른 부동산시장 안정과 유통시장 개방 및
병행수입 허용에 따른 공산품 가격인하 가능성,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
하반기 물가를 억제할 수 있는 요인들도 다소 내재돼 있다고 상의는 설명
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