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본 산요전기로부터 전기면도기 생산기술을 도입, 국내
협력업체인 명성전자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전기면도기 사업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은 "산요전기로부터 도입한 소형모터 생산기술을 국내 협력업체인
명성전자에 이전키로 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명성전자를 통해
전기면도기를 본격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도입은 삼성전자가 기술도입료(로열티)와 완제품의 국내 판매를
맡고 협력업체인 명성전자는 생산만 담당하는 방식이다.

명성전자로부터 납품받는 전기면도기는 전량 삼성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94년부터 협력업체를 통해 소형전기면도기를 납품받는
형태로 이 시장에 참여해왔다.

이번 기술도입을 계기로 삼성은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면도기용 소형 모터 생산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기면도기 등 일부 소형가전제품을 전략 상품으로
육성한다는게 삼성의 방침"이라며 "소형가전제품중 전략상품으로 육성코자
하는 제품은 앞으로도 기술을 도입해 국내 협력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을
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