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지역 중소기업의 침체가 올들어 계속되고 있다.

30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지난 6월중 중소기업 정상조업 업체비율은 비수기
로 인한 내수감소와 엔저에 따른 수출수요감소 등으로 전월에 이어 87.7%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 포인트 감소했다.

올상반기 정상조업 업체비율도 88.0%로 지난해 상반기 89.7%에 비해 1.7%
포인트 떨어져 지난해의 경기부진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상반기 조업단축 업체비율도 10.3%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증가했고
휴폐업체 비율도 1.7%로 지난해보다 0.6% 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이 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엔저현상으로 수출수요가 감소했고 중저가 수입품의
내수시장잠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수입품과의 과당판매경쟁와 소비패턴의 고급화로 인한 판매부진 및 생산
직 인력부족에 따른 조업차질이 주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