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생산라인 자동화공정에 필수적인 로봇제어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 유럽 연합 인증마크(CE마크)를 획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유럽 CE마크는 전자파 장해 측정시험을 비롯, 50여가지의 제품안전과
신뢰성 검사를 모두 통과한 산업용 기기에 주어지는 것으로 유럽 역내에서
유통.판매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마크를 획득해야 한다.

이로써 삼성은 영국 윈야드 복합단지는 물론 스페인 포르투갈 헝가리 등
유럽지역내 가전공장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2백억원에 달하는 유럽 수출용 로봇제어기를 국산장비로
대체함으로써 외국제품을 들여와 조립.수출하는 방식에 비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CE마크를 획득한 로봇제어기는 0.001mm의 오차까지 제어하는
고정밀 고속제어기기로 제어기 한대당 최대 24축의 메커니즘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