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따라 한전으로부터 석탄재를 공급받아 시멘트 생산에 본격 활용키로
했다.

이 회사의 우덕창부회장은 이날 한전의 이종훈사장과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연간 50여만t의 석탄재 전량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양회는 이 석탄재중 50%는 정제재로 재처리해 레미콘 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폐기재는 시멘트 원료중 점토 경석등의 대체재로 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석탄재 정제설비를 갖추고 쌍용양회는 강원도 북평항에
석탄재 저장을 위한 사일로를 건설키로 했다.

쌍용양회는 한전이 정제해 가져온 석탄재를 일단 사일로에 보관했다가
동해공장으로 운반해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 회사는 석탄재 재활용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앞으로
삼천포화력발전소 뿐만아니라 한전의 모든 유연탄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전량 시멘트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그동안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화전에서 나온 석탄재를 모두 땅속에
매립했었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되는 석탄재는 약 18%정도만이 레미콘 혼화제, 골재
벽돌의 원료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는 유럽의 60%, 일본의 50%, 미국과 캐나다의 30%등 선진국들의 석탄재
재활용률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