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업률이 사상최악을 기록하고 산업생산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등
일본경제의 회복세에 잇달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일본 노동성은 30일 일본의 6월 실업률이 3.5%를 기록, 지난달이후 사상
최악의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일본 통산성도 일본의 6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3.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 3월(6% 하락)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큰 것이며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0.8~2.2% 감소)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이에따라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일본 통산성은 그러나 "이번 산업생산 하락은 6월에 휴일이 많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반도체 자동차등의 생산이 6월에 일시 줄어들긴
했지만 장기적인 흐름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성은 또 "7월에는 산업생산이 다시 4.2% 늘어날 것"이라며 일본경제가
회복세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반해 닛코연구소는 "이번 실업률및 산업생산 수치는 일본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궤도에 올라서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시티뱅크의 래리듀크 일본지사 부사장도 "일본경제의 회복세는 미약한
단계에 그치고 있다"며 "현재상황에서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