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취업여성들은 같은 직종의 남성보다 일을 더 많이 하면서도 남성의
75% 수준에 불과한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과반수이상의 취업
여성이 동일노동의 남성에 비해 평균 50~80%의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15개국의 여성들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주당 2시간~
10시간씩 일을 더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여성의 실업율은 남성의 50~100%에
달하고 있으며 고급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은 전세계적으로 6%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엔사무국의 린 림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은 저임금과
낮은 생산성 불안정한 고용에 집중돼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7개회원국가에서는 지난
15년간 여성의 취업율이 남성의 2배수준으로 늘었으며 관리직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수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안센느 ILO사무총장은 보고서의 서문에서 "취업여성에 대한
남성과 평등한 대우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여성은
임금뿐만 아니라 <>고용기준 <>안정적인 고용및 경력보장 <>직업선택의
범위 <>직업훈련및 재교육기회 <>의사결정참여 <>가정에 대한 부담등의
면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