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Tableue)란 캔버스나 종이에 그린 그림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회화를 뜻하는 셈.

처음에는 한곳에 고정돼 있는 벽화와 달리 움직일 수 있는 판화라는
뜻으로 사용됐다고 하는데 지금은 입체와 구분되는 평면으로서의
회화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그러나 밑그림이나 습작(에튀드)은 타블로에 포함되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완성된 그림을 의미한다.

<>오브제(Objet)란 본래 물건, 물체를 뜻하는 프랑스어지만
초현실주의작가들에 의해 독특한 개념의 미술용어로 전용됐다.

예술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물건이나 그 물건의 한부분을 떼어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로 사용하는 것.

이 경우 물건들은 본래의 용도나 기능을 잃는 대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상한 연상작용이나 독특한 체험을 갖게 한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바로 이런 점에 착안, 사람과 물체가 서로
교통하는 방법으로 오브제를 원용했다.

그 결과 오브제는 초현실주의의 조형적 영역은 물론 그 사상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회화와 조각을 접근시켜 회화도 조각도 아닌 새로운 조형의 개념을
탄생시킨 것.

오브제는 또 예술과 생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역할도 했다.

오브제중 어떤 물건이나 제품을 아무 손질없이 그대로 미술관이나
화랑안으로 들여온 것은 "발견된 오브제" 혹은 "레디메이드"라고
부른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정리한 12가지 오브제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1) 광물 동물 식물 등 자연물
(2) 원시인 또는 미개인들의 주술적인 도구나 물건
(3) 수학적인 원리에 의해 구성된 입체모형 등 수학적 물체
(4) 나무뿌리 돌 등 우연히 발견될 수 있는 오브제
(오브제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같은 발견된 오브제를 뜻한다)

(5) 해석된 오브제(발견된 오브제를 약간 가공한 물건)
(6) 재해의 결과로 만들어진 물건
(7) 기성품 (실용적인 물건에 단순히 서명함으로써 예술품으로
전이시킨 것)

(8) 움직이는 물건(자동인형이나 풍차 등.
콜더의 모빌 등이 여기에 속한다)
(9) 상징적인 물건(달리에 의해 처음 사용된 것으로 인간의
잠재의식에 호소하는 것)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