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근화제약이 공개 매각된다.

서울지방법원은 30일 법정관리중인 근화제약을 제3자에게
인수시키기로하고 다음달 12일 신주 153만주(76억8,200만원)를 회사
강당에서 입찰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될 신주 153만주는 법원이 지난 6월 2일 정리계획안을 인가할때
오는 9월24일을 기준일로 5대1로 감자한후 전액 다시 증자하기로한
규모이다.

따라서 신주를 인수하는 자는 근화제약의 지분을 80% 소유하게된다.

법원이 법정관리중인 회사의 신주를 입찰 매각, 3자에게 인수시키는
일은 처음으로 법정관리중인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근화제약은 항생제 소염진통제등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회사로 지난
93년 9월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었다.

부도당시 대주주였던 김덕기씨는 정리절차인가때 지분 3%를 모두
무상소각당해 현재 대주주가 없는 상태이다.

이에따라 입찰참여자격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479억원의 채무를
지급보증하고 자금과 영업을 지원할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현재 근화제약의 자산은 356억원 부채는 491억원으로 자본
잠식규모가 135억원이다.

그러나 충남 공주시 정암면 사현리의 공장부지 1만4,000평과 부천시의
구공장부지(나대지) 5,000평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본사 건물 등을 시가로
환산하고 영업권을 고려하면 인수가치가 충분하다고 회사측은 밝히고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