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생산성은 선진국은 물론 대만 싱가포프등 경쟁국들보다도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생산성본부는 한국과 미국 일본등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소속
10개국, 대만 싱가포르등 주요 국가의 지난해 부가가치생산액(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을 비교한 "생산성 국제비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95년 한국의 1인당 생산성은 2만2백74달러로 미국의
48%, 일본의 71%, 독일의 61%, 프랑스의 57%(이상 구매력평가지수), 대만의
76%, 싱가포르의 4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80년부터 95년까지)은 한국이 5.92%로 미국
(0.93%) 일본(2.35%) 프랑스(2.41%) 대만(5.31%) 싱가포르(4.03)등 비교
대상국중에서 가장 높았다.

산업별 생산성을 보면 제조업의 경우 한국은 지난 80년이후 연평균 7.03%가
성장, 비교대상국들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은 스웨덴의 79%, 프랑스의 70%, 일본의 69%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업의 경우도 한국의 부가가치생산액이 93년 8천2백41달러로 일본과
대만보다는 다소 높았으나 미국 캐나다에 비해선 각각 23%, 37%에 불과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한국의 생산성 수준은 그동안 높은 향상에도 불구
하고 선진국및 경쟁국에 비해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고비용 저효율경제구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