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도시형 비즈니스콘도, 노인전문 실버콘도,
초고층 타워형콘도 등 기존 숙박형 콘도의 틀을 깬 새로운 개념의
콘도미니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림레저, 서호개발, 범양건영, 삼익유니버스,
일신, 거평 등 중견 콘도업체 6개사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도시형
비즈니스콘도를 5개광역시 및 관광특구에 건설키로 최근 합의하고
공동브랜드명을 "뉴월드21 콘도"(가칭)로 정했다.

거평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소업체인 이들 업체들은 전국적인
체인망과 지명도를 확보하기 위해 공동브랜드를 사용키로 했으며
회원 및 서비스관리는 별도 법인을 설립, 맡아하도록 합의했다.

인천 송도매립지에 오는 2000년까지 공동브랜드 콘도건립을 추진중인
서호개발의 전남덕 상무는 "6개사가 각 지역별 콘도를 객실 2백실
이상 규모로 건립해 독립채산제로 경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회원 및 예약망 관리 등 영업부문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6개업체의 공동브랜드 콘도는 오는 2000년까지 인천, 부산,
대전, 속초, 제주 등 지방 대도시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모두 13개의
비즈니스콘도망을 갖출 계획이다.

강원도 평창군에 대규모 스키리조트 휘닉스파크를 운영중인 보광은
지난 20일국내에서 가장 높은 콘도인 지상 28층 규모의 타워형콘도
"스카이콘도 블루돔"을 완공했다.

이 콘도는 국내 콘도중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가장
높은 건물로 대부분 10층 미만인 기존 숙박형 콘도의 틀을 깬 새로운
개념의 콘도미니엄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가은건설은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 부지 3만여
평에 오는 2000년까지 노인 전문 실버형 콘도 "홈에이지"를 건립키로
하고 최근 착공했으며 곧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객실 1백78실 규모의 이 콘도는 각 객실에 전자감응센서를 부착,
노인들의 건강상 긴급상황을 즉시 알 수 있도록 인텔리전트 실버타운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며 질병예방센터와 노인복지관, 건강관리센터
등도 별도로 건립할 예정이다.

<김동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