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동안 투자신탁회사들이 고객의 돈을 모아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주가하락과 주식처분으로 최고 9%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
타났다.

이에따라 서울소재 3개 투신사가 종합주가지수800대에서 주식매입에 즉시
동원 가능한 유동성자산은 약4,000억원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민투신이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의 평균주식편입비
율은 지난 4월말 61.69%에서 30일현재 52.18%로 줄어들어 3개월동안 무려
9.51%포인트나 줄었다.

같은기간동안 한국투신도 7.2%포인트 줄어든 58.3%, 대한투신은 6.6%포인트
하락한 59.1%로 모두 50%대로 낮아졌다.

이는 최근3개월동안 주가가 하락한데다 투신사들이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
여왔기때문이다.

주식편입비율이 낮아짐에따라 평가액으로 산정된 주식형펀드의 자산규모도
한국투신 3,130억원, 대한투신 2,662억원, 국민투신 1,530억원등 총 7,322억
원이나 줄어들었으며 이가운데 절반인 3,661억원가량은 주식매도에 따른 현
금화부분인 것으로 계산됐다.

한국투신 황규진주식운용팀장은 "당장 매입할수있는 현금여력이 1,500억원
정도는 된다"며 "경기등 최악의 상황은 이미 노출된 상태여서 830언저리에서
도 주식을 적극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