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그룹이 한길종금을 인수한데 이어 매출채권인수업을 전문으로 하는
팩토링업체 한길파이낸스(주)를 설립하고 금융사업을 본격화한다.

나산그룹은 최근 자본금 1백억원의 팩토링회사인 한길파이낸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부회장에 이병국그룹고문을 임명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나산은 지난 23일 (주)나산 나산종합건설 한길종금 나산백화점등
나산그룹계열사들이 78% 지분을 투자해 한길파이낸스의 법인등기를 마쳤다.

나산은 이부회장을 그룹의 금융부문 부회장을 겸직토록 함으로써 의류
건설 유통에 이어 금융에서도 부회장체제를 구축했다.

이부회장은 조흥리스금융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5월 한길종금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올 6월부터 나산그룹 고문으로 재직해왔다.

나산 관계자는 "팩토링전문 회사 설립을 계기로 한길종금에서 해오던
팩토링업무를 한길파이낸스에 통합하고 금융부문의 수직계 열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길파이낸스는 9월부터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나산은 차무휘 전기산엔지니어링 고문을 나산종합건설의 상임고문
(부사장급)으로, 이덕구 전감사원기획실장을 한길종금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또 냅스와 나산종합건설 이사대우에 유호영씨, 최점수씨를 각각 영입했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