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행이 1일로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지난 61년 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 자금지원을 위해 자본금 2억원에
30여개 점포로 출발한 기업은행은 현재 자본금 5천여억원에 374개 국내외
지점 총자산 30조원의 대형은행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1년안에 중소기업인등 고객들이 가장 편안하게 거래할수 있는
은행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승경행장은 고객들이 기업은행을 이용할때 겪는 불편을 없애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고객에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한 영업점장에대해선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며 "9월부터 고객의 거래대기시간을 줄일수 있는 퀵서비스
개런티제도를 도입하는 등 올연말까지 100여개에 달하는 대출제도의
모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행장은 지금까지 수행해온 중소기업 전담은행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술담보대출제도 중소기업 신용평가모델 기술개발 시범중소기업
선정 등 최근 마련한 지원제도의 대상을 하반기부터 대폭 늘리겠다"며
"특히 기술개발에 앞장서는 우수중소기업에는 무한정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0년대
세계 100대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 <>조직슬림화 등 합리성 추구 <>인재
육성 <>국제금융분야 확충 <>선물자회사설립 등 신규사업 진출 등을 중점
추진전략으로 정했다.

기업은행은 정부의 민영화계획에 따라 적잖은 변화를 맞게 된다.

정책금융기관으로 탄생한 중소기업은행이 앞으로 변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