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라는 말이 있다.

우연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유가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엊그제 30일자 이 칼럼은 "지금은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썼다.

증시가 패턴의 변화를 보일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였다.

어떻든 정부의 발표와 함께 증시가 나름의 계기를 얻고 있다.

다행스런 일이다.

이번 조치의 약효가 떨어질 때쯤이면 외국인 한도 확대조치가 나올
것이다.

연말까지는 그럭저럭 버텨갈 모양이다.

그러나 제한적인 장세.

일정폭을 정해놓고 등락을 거듭하는 수익률 게임이 될 것이다.

치고 빠지는 또는 길목을 지키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