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스포츠의 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소련과 미국과 독일의 독무대였던 올림픽은 이들 초강대국들의 메달
독점현상이 둔화된 반면 프랑스를 비롯한 중상위권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전반적으로 하향성 평준화를 이뤄가고 있다.

바르셀로나 대회때까지만해도 소련과 미국 독일이 따낸 금메달수는
1백15개로 전체금메달 2백59개의 절반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번 애틀랜타대회에서는 모두 1백70개 세부종목이 끝난 30일 현재
이들 3개국의 금메달수는 56개로 전체의 3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33개의 금메달을 따내 전체의 8분의 1에 육박하는
금메달을 땄던 독일은 종반으로 가고 있는 30일 현재 10개의 금메달만 획득,
"독일 스포츠의 몰락"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선두와 2위를 달리고는 있는 미국과 러시아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미국은 이날 현재 25개의 금메달을 획득, 전체의 7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고 러시아도 19개로 8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바르셀로나에서 45개와 37개의 금메달로 전체의 6분의1,
7분의1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바르셀로나에서 8개의 금메달에 그쳤던 프랑스는 벌써 13개의
금메달을 획득, 3강으로 뛰어 올랐고 이탈리아도 바르셀로나의 6개보다
5개가 더많은 11개의 금메달을 따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