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하반기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대폭 줄어들 전망
이다.

3일 광고주협회가 40개 주요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광고물량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업체가 80%에 달해 올해 광고시
장 성장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다"와 "늘리겠다"는 응답은 각각 10%에 그쳤
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광고량과 비교해서도 "같은 수준이다"(50%)와 "줄이
겠다"(17%)가 과반수를 넘은 반면 "많이 늘리겠다"는 (3%),"늘리겠다"는
(30%)에 불과했다.

광고물량을 줄이는 이유는 "경기하락에 따른 매출부진"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전파광고비 인상에 따른 광고비 동결","상반기의 광고비 과다지출
및 광고자제 분위기","신문광고비의 인상","하절기 비수기 및 신제품의 상
반기 출시영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고비의 감소폭으로는 6~10%가 10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11~15%와 16~20%
가 4개사씩,26~30%와 31~35%가 2개사씩,36~40%와 1~5%가 1개사씩이었다.

현재 광고를 집행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점으로는 "방송광고공사의 영
업대행으로 인한 비효율성"과 "신문광고비 상승과 매체관련자료의 부족"을
꼽았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