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엔화약세로 인한 일본과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부산지
역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2일 부산상의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등 부산지역 5개 조선업체
의 올상반기 수주실적은 12만5천4백t으로 지난해 상반기 29만5천3백40t에
비해 5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황이 악화되고 중국 일본등 외국으
로부터의 중고선 도입이 증가한데다 엔화약세로 경쟁국인 일본이 조선가격
경쟁력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초대형 유조선 수출가격의 경우 한국이 척당 8천5백만달러선인데 비해 일
본은 8천3백만달러며 소형선은 일본이 2천만달러 수준인 반면 한국은 2천5
백만달러로 가격경쟁력이 비교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조선 수주잔량도 62만1천81t으로 전년동기대비 25.9% 줄
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동향은 6월말 기준으로 한 조선산업 근로자는 전년 동월대비 6.
8% 감소한 4천9명으로 작업환경 열악으로 산업현장을 떠나는 근로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경쟁력 약화의 한 원인이 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