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ASEM 프로젝트를 잡아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프로젝트를 잡아라''
오는 2000년 서울에서 열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관련
시설물 공사와 민자유치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재계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무역협회에 이어 서울강남구가 ASEM 행사 관련 시설물의 기초설계를
완료하고 늦어도 9월초에는 기초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기업들이 이에 참여하기 위한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그중에도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현대 LG 대우
극동그룹등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의 현존 시설물을 시공했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기존 시설물과의 연고권을 앞세워 ASEM과 연계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전 수주경쟁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호텔 인터컨티넨탈 운영업체인 한무개발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들어 ASEM 시설물 가운데 호텔에 대한 우선권을
주장하면서 사업주인 무역협회측과 협의를 무역협회 사무동을 시공했던
극동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로터리에서 대치동 학여울역에 이르는 총연장
3.5km의 지하구간에 ASEM 개최이전까지 9천4백여억원을 투입, 경전철과
전시장 상가 물류시설 및 주차장등을 건설한다는 사업계획을 마련,
지난 6월말께 강남구청에 이를 제출했다.
극동은 내년 상반기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추진을 위해
다른 업체와의 컨소시엄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극동은 이 지하공간이 개발되면 포화상태에 달한 한국종합전시장의
보조기능을 하게 되고 앞으로 개최될 ASEM 및 월드컵 등에 대비한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 인터컨티넨탈의 시공업체이며 한무개발의 지분을 18%정도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룹도 한국중공업으로부터 되돌려 받게 된 영동사옥을 ASEM과
연계해 재건축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 사옥을 포함, 1만평 규모의 나대지에 30층 규모의 호텔과
수영장 헬스클럽 등 편의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종합전시장의 신관과 구관을 모두 시공했던 대우그룹도 민자사업으로
ASEM공사가 발주되면 적극 수주전에 참여키로 했다.
대우는 이를 위해 전시관 건설에 필요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해외에서도
유사시설을 다수 시공한 경력을 강조하는 홍보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정작 사업시행자인 무협은 이들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며 불만스런 표정이다.
무협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느 업체에 어떤 사업이 돌아가게 될 지
아무것도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업체들의 경쟁이 미리부터 과열되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특혜시비 등 잡음이 일어나 사업추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
오는 2000년 서울에서 열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관련
시설물 공사와 민자유치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재계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무역협회에 이어 서울강남구가 ASEM 행사 관련 시설물의 기초설계를
완료하고 늦어도 9월초에는 기초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기업들이 이에 참여하기 위한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그중에도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현대 LG 대우
극동그룹등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의 현존 시설물을 시공했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기존 시설물과의 연고권을 앞세워 ASEM과 연계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전 수주경쟁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호텔 인터컨티넨탈 운영업체인 한무개발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들어 ASEM 시설물 가운데 호텔에 대한 우선권을
주장하면서 사업주인 무역협회측과 협의를 무역협회 사무동을 시공했던
극동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로터리에서 대치동 학여울역에 이르는 총연장
3.5km의 지하구간에 ASEM 개최이전까지 9천4백여억원을 투입, 경전철과
전시장 상가 물류시설 및 주차장등을 건설한다는 사업계획을 마련,
지난 6월말께 강남구청에 이를 제출했다.
극동은 내년 상반기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추진을 위해
다른 업체와의 컨소시엄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극동은 이 지하공간이 개발되면 포화상태에 달한 한국종합전시장의
보조기능을 하게 되고 앞으로 개최될 ASEM 및 월드컵 등에 대비한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 인터컨티넨탈의 시공업체이며 한무개발의 지분을 18%정도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룹도 한국중공업으로부터 되돌려 받게 된 영동사옥을 ASEM과
연계해 재건축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 사옥을 포함, 1만평 규모의 나대지에 30층 규모의 호텔과
수영장 헬스클럽 등 편의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종합전시장의 신관과 구관을 모두 시공했던 대우그룹도 민자사업으로
ASEM공사가 발주되면 적극 수주전에 참여키로 했다.
대우는 이를 위해 전시관 건설에 필요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해외에서도
유사시설을 다수 시공한 경력을 강조하는 홍보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정작 사업시행자인 무협은 이들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며 불만스런 표정이다.
무협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느 업체에 어떤 사업이 돌아가게 될 지
아무것도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업체들의 경쟁이 미리부터 과열되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특혜시비 등 잡음이 일어나 사업추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