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마저 상품으로 활용하는 금융기관이 있다.

일본 군마현신용조합은 해마다 그해의 최고기온의 1%를 약정금리에다 더해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더위사냥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년만기 수퍼정기예금으로서 5만엔이상 300만엔까지 1만엔단위로
가입할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의 최고기온이 섭씨 38.2도라면 예금자들은 모두 약정금리
에다 0.382%포인트를 더한 금리를 받게 된다.

일본의 1년만기 수퍼정기예금의 금리는 연0.5~0.55% 수준밖에 안돼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을 경우 0.40%포인트를 더받게돼 무려 80%정도의 이자를
보너스로 더 받게 되는 것이다.

또 이 신용조합은 최고기온을 맞추는 퀴즈를 내고 이것을 적중시킨 예금자
전원에게 당첨상으로 1만2,500엔(세금공제후 1만엔)을 지급한다.

최고기온은 일본 마에바시기상대가 8월말에 발표하는 최고기온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 상품은 한사람이 1계좌만 가입할수 있고 만기전에 해약하면 보너스
금리와 퀴즈당첨금을 받을수 없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