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성방송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삶을 전세계에 알리는
코리아채널이 97년초 정식 출범한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이사장 이찬용)은 2일 서울강남구 역삼동 재단 회의실
에서 코리아채널 사업설명회를 열고 코리아채널 운영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찬용이사장은 이날 코리아채널의 목적을 설명하고 일본과 유럽 미주등
권역별 사업자 선정방안을 밝혔다.

9월30일까지의 신청자중 선정된 지역사업자는 10월중 가계약을 체결한 뒤
준비과정을 거쳐 97년초부터 방송을 개시하게 된다.

코리아채널은 지역사업자가 외국현지법인을 설립, 현지위성방송의 한 채널
을 빌려 한국의 교양이나 다큐멘타리프로그램을 내보내도록 만들어진 위성
방송.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삶을 알리고 해외동포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주시청자층은 해외교포와 유학생및 한국에 관심있는 외국인.

지역사업자가 있는 곳이면 일반가정이나 사무실 어디서 위성방송수신용
안테나만 설치하면 볼 수 있게 된다.

또 공항 골프장 호텔등 사람이 많은 곳에는 모니터를 설치해 시청자를
확보하게 된다.

국제방송교류재단측은 지역방송국을 운영할 사업자는 현지법인이어야
하고 공공성과 공익성을 지녀야 하는 만큼 컨소시엄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의 정부나 정당 종교단체등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는
응모대상에서 제외되며 미국쪽 신청자는 시민권자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사업자는 광고영업활동등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코리아채널의 방송내용은 한국에서 보내는 기본프로그램에 현지방송국이
자체 제작하는 현지프로그램을 더해 편성된다.

기본프로그램은 내년부터 방송될 외국어케이블TV인 월드채널의 프로그램중
재단에서 선정한 것으로 구성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