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 서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남서북부지역에 공장입주가
활발해지면서 수출물량도 늘어나 이들 기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최근 설립된 서북부무역상사협의회 이희평회장(54.벨금속공업 사장)은
기업들의 수출활로 개척활동을 공동으로 대처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활동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충남지역이 지난해 전국에서 네번째로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농업중심의 1차산업에서 2차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했다"며
"이를 계기로 다가오는 21세기 국내 수출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지난 93년7월 설립된 대전.충남 무역상사협의회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충남서북부지역의 산업규모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부터 분리설립을 추진해오다 이번에 설립된 것이다.

"7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올 연말이면 참여기업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한 이회장은 "신설되고 있는 아산항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입주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회장은 "업체들의 수출지원활동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공동사업을
마련하는 한편 무역정보교환 및 해외시장 개척사업 추진, 회원상호간
유대강화및 친목도모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또 "이 지역은 대기업 중심의 수출구조로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지원활동을 특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천안=이계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