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산업경기는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순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이달중 종합경기실사지수(BSI)는 89로 나타나
경기하락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BSI는 1백을 기준으로 기준보다 높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낮으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
한다.

8월중 산업경기가 이처럼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수출주력품목의
해외수요 부진 및 선진국들과의 경쟁품목 증가, 가격 및 품질경쟁력 열위
등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의 생산활동도 하계집단휴가 실시기업의 증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및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의 경우 반도체,석유화학 등의 수출은 그동안 지속된
국제가격 하락세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동차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 증대와,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과
내수가 모두 지난달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공업은 음료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큰 폭의 매출신장이 예상되나
섬유, 의복, 신발, 고무제품, 나무제품 등은 수입개방확대와 소비고급화,
가격경쟁력 하락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