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광장이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일 부족한 도심의 녹지와 공원을 확충하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위해 여의도광장 11만4천평을 녹음이 우거진
시민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의 방침은 북한산에서 남산 용산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서울도심의 녹지축을 조성하고 한강주위의 수변경관과 어울어진
시민휴식공간을 마련, 환경친화적 도시로 개발하기위한 것이다.

조순서울시장은 최근 간부들에게 공원녹지를 확보를 위해 여의도광장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라고 지시한 바있다.

이에따라 시는 "여의도 시민공원"조성계획을 "2000년 공원녹지확충방안"에
포함, 8월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시는 조성계획이 마련되는대로 시민공청회등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공원조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현재 도시계획시설상 광장으로 지정돼있는 여의도광장을
도시계획위원회심의를 거쳐 공원으로 용도를 변경키로 했다.

시는 올해안에 제반 준비를 마치고 97년부터 공원조성에 들어가
98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여의도 시민공원은 각종 시설이 복잡히 들어가는 테마파크
형식보다는 도시 녹지축을 조성하고 시민휴식공간을 제공하기위해
울창한 숲 형태로 만들 방침이다.

또 가족이나 직장인들이 손쉽게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산책로와
자전거를 이용할수 있는 작은 오솔길도 만들기로 했다.

지난 94년에도 여의도광장 지상은 대규모 컨벤션센타와 각종 공원이
들어서는 테마파크로 개발하고 지하는 문화 스포츠시설등이 들어서는
업무상가시설을 만드는 "여의도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됐으나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반발여론등에 따라 전면백지화된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시의 공원조성방침은 이전과 같은 대단위 개발형식이
아니라 현재 여의도주변을 그대로 보존하는 가운데 최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관계자는 "여의도 광장이 11만4여평에 달하나 모두 시유지이기
때문에 용도변경이나 공원조성에 큰 문제가 없다"며 "98년까지 3백억원을
투입해 푸르름이 어울어진 도심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