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남 합천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8.1도까지 치솟고 전남 순천지방의
불쾌지수도 88.2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의 대부분 지방이 32도를 웃돌고
불쾌지수도 80을 넘는 짜증스런 불볕더위가 닷새째 계속됐다.

합천지방의 이날 기온은 올들어 처음 38도를 넘은 것이며 이 지역
기상 관측이시작된 지난 71년 이후 8월 기온으로는 최고치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맹위를 떨쳐 동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3~6도 높은 32~38도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특히 2일은 최근 계속된 무더위로 지열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기온이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밤기온도 대부분 지방이 25도를 넘어 열대야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겠다"며 "이같은 무더위는 휴일인
4일 오후 전국적으로 소나기를 뿌려 기온이 3~4도 가량 내려가면서 한풀
꺾이겠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