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 국제 이동전화 무선호출 PCS(개인휴대통신)등 각 통신사업자들의
통신망과 한국통신의 시내전화망을 연결하는 접속센터가 설립된다.

한국통신은 각종 신규통신사업자의 대거 등장과 대외 통신시장개방등을
앞두고 상호접속등의 공정경쟁을 보장하고 각 사업자들이 시내전화망과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타통신사업자 전용접속센터"를 구축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센터는 99년중 서울 강남과 강북 2개지역에 우선 설립하고 2000년
초까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등 5대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타통신사업자 전용접속센터는 시내전화망을 갖고 있지 않은 각 사업자들의
망과 독점적인 한국통신 시내전화망을 연결해 주는 관문적 성격을 갖고
있다.

현재 국제및 시외전화사업자인 데이콤과 이동전화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은
한국통신의 시내망과 접속할 경우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서울의 경우 혜화 구로 목동 신설동 여러개의 전화국에 설치된
시외교환기와 각 사업자의 교환기가 연결돼 있어 회선 제공등에서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각 사업자와 한국통신간에 회선설비부족등 불공정접속 시비가
끊이지 않아 왔다.

한국통신은 이 센터에 시내집중교환기 및 대용량 접속회선등 설비를
미리 확보해 통신사업자들이 입주를 희망할 경우 공간을 제공하고 설비와
연결해 줄 방침이다.

각 통신사업자들은 이센터에 자사의 시외 국제 이동전화등의 교환기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은 현재 통화가 집중되는 전화국주변에 센터의 설립을
추진중이며 가능한한 각 지역의 정보센터건축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통신관계자는 "접속센터가 설립되면 통신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있고 다른 사업자와의 접속에 따른 불공정경쟁 시비가 해소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정보통신부에 이같은 내용의 공정경쟁방안을 보고하는 한편
최근 세부계획의 수립에 착수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