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신탁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7월말
현재 163조4,000억원으로 한달동안 1조6,200억원 증가, 6월중 4조7,400억원
증가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7월의 2조1,000억원증가에 비해서도 5,000여억원가량 줄어든
규모이며 신탁제도가 개편되기 전인 지난 4월까지의 월평균증가액
3조6,30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지난5월 1,290억원,6월 2,300억원 증가했던 보람은행이 7월중
5억원 늘어나 정체를 면치 못했다.

서울은행도 5월 1,000억원,6월 1,100억원,7월 200억원으로 신탁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상업은행은 6월 3,300억원 증가했으나 7월중엔 1,6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6월 3,600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던 조흥은행도 900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이밖에 한일(7월 1,000억원증가) 제일(850억원) 외환(765억원) 신한
(502억원) 동남(401억원) 대동(214억원)은행 등도 수탁증가가 크게
주춤거렸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