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커" .. 수입품 과다유통마진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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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입원가)보다 배꼽(소비자판매가격)이 커야 당연시되는 분야가 바로
국내 수입품시장이다.
수입원가 6,934원의 향수를 3만5,000원에, 10만7,027원짜리의 스키부츠를
49만원에 팔아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번 조사 결과 수입상품 평균 유통마진율은 209%.
운임보험료 및 관세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포함, 1만원에
수입된 상품이 유통단계에서 2만900원의 마진이 붙어 3만900원에 판매되고
있음을 뜻한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상승의 한 요인인 수입품가격을 내리기위해 지난해
유통마진율을 조사, 그결과를 공개했다.
독점수입의 폐해를 줄이기위해 병행수입도 허용했다.
그러나 1년뒤 재조사한 결과 유통마진율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수입품의 과다한 유통마진은 쉽게 해결될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통마진에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고있고 유통과정도 복잡하기
짝이없다.
특히 유명브랜드와 구입장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고가외제품
선호도는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병행수입제도가 수입업자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것도 한 원인이다.
물론 수입업자들은 국산품과 달리 광고는 물론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해야하는데 소비자보호원의 원가 개념에는 이같은 판매관리비(통산
수입원가의 33%수준)가 제외돼 실질적인 유통마진이 부풀려졌다고
불평하고 있다.
설사 다소 과장됐더라도 유통구조와 외제선호심리는 어떤 수단을 쓰든
바로잡아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소보원은 지난해 조사결과 유통마진이 컸던 13개 품목과 클 것으로
추정되는 11개 품목등 24개 품목과 동종 국산상품(공장도가격과 소비자가격
비교)간의 마진율을 조사했다.
소보원이 밝힌 수입품유통실태의 현주소를 보자.
<> 품목별 유통마진율 = 청바지(3백73%) 화장비누(3백21%) 아동복
(3백20%)이 특히 높았다.
승용차는 59%로 조사품목중 유일하게 1백%이하였다.
골프채(1백73%) 손목시계(1백63%) 냉장고(1백61%) 핸드백(1백59%)
세탁기(1백48%) 진공청소기(1백48%) 오디오(1백37%) VTR(1백22%)
TV(1백10%) 등 10개는 1백~2백%였다.
<> 수입품과 국산품간의 마진율 비교 = 품목간 마진율 격차가 가장
큰 것은 화장비누였다.
수입화장비누의 마진율(3백21%)은 국산품(25%)의 12.8배였다.
이밖에 <>냉장고 10배 <>청소기 9.9배 <>세탁기 9.3배 <>청바지
8.9배등이었다.
<> 유통형태및 단계별 마진율 = 조사대상 84개 제품중 청바지 화장품
자동차등 41개가 "수입업체 소매상"의 2단계형태를 취했다.
화장비누 아동복 타이어 오디오등 11개 제품은 "수입업체 도매상
소매상"의 3단계형태로 유통됐다.
청소기등 2개 제품은 4단계형(수입업체 총판 도매상 소매상)이었다.
유통형태별 마진율은 4단계형이 1백87%로 가장 낮았고 2+3단계형이
2백25%로 가장 높았다.
총마진중 수입업체비중이 55%로 가장 컸다.
청바지 화장비누 화장품 원두커피 여성정장 냉장고 핸드백등 7개 품목은
수입업체가 총마진의 70%이상을 챙겼다.
이에반해 스키용구 골프채등 2개 품목은 소매상 마진이 총마진의
70%이상이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
국내 수입품시장이다.
수입원가 6,934원의 향수를 3만5,000원에, 10만7,027원짜리의 스키부츠를
49만원에 팔아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번 조사 결과 수입상품 평균 유통마진율은 209%.
운임보험료 및 관세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포함, 1만원에
수입된 상품이 유통단계에서 2만900원의 마진이 붙어 3만900원에 판매되고
있음을 뜻한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상승의 한 요인인 수입품가격을 내리기위해 지난해
유통마진율을 조사, 그결과를 공개했다.
독점수입의 폐해를 줄이기위해 병행수입도 허용했다.
그러나 1년뒤 재조사한 결과 유통마진율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수입품의 과다한 유통마진은 쉽게 해결될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통마진에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고있고 유통과정도 복잡하기
짝이없다.
특히 유명브랜드와 구입장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고가외제품
선호도는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병행수입제도가 수입업자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것도 한 원인이다.
물론 수입업자들은 국산품과 달리 광고는 물론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해야하는데 소비자보호원의 원가 개념에는 이같은 판매관리비(통산
수입원가의 33%수준)가 제외돼 실질적인 유통마진이 부풀려졌다고
불평하고 있다.
설사 다소 과장됐더라도 유통구조와 외제선호심리는 어떤 수단을 쓰든
바로잡아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소보원은 지난해 조사결과 유통마진이 컸던 13개 품목과 클 것으로
추정되는 11개 품목등 24개 품목과 동종 국산상품(공장도가격과 소비자가격
비교)간의 마진율을 조사했다.
소보원이 밝힌 수입품유통실태의 현주소를 보자.
<> 품목별 유통마진율 = 청바지(3백73%) 화장비누(3백21%) 아동복
(3백20%)이 특히 높았다.
승용차는 59%로 조사품목중 유일하게 1백%이하였다.
골프채(1백73%) 손목시계(1백63%) 냉장고(1백61%) 핸드백(1백59%)
세탁기(1백48%) 진공청소기(1백48%) 오디오(1백37%) VTR(1백22%)
TV(1백10%) 등 10개는 1백~2백%였다.
<> 수입품과 국산품간의 마진율 비교 = 품목간 마진율 격차가 가장
큰 것은 화장비누였다.
수입화장비누의 마진율(3백21%)은 국산품(25%)의 12.8배였다.
이밖에 <>냉장고 10배 <>청소기 9.9배 <>세탁기 9.3배 <>청바지
8.9배등이었다.
<> 유통형태및 단계별 마진율 = 조사대상 84개 제품중 청바지 화장품
자동차등 41개가 "수입업체 소매상"의 2단계형태를 취했다.
화장비누 아동복 타이어 오디오등 11개 제품은 "수입업체 도매상
소매상"의 3단계형태로 유통됐다.
청소기등 2개 제품은 4단계형(수입업체 총판 도매상 소매상)이었다.
유통형태별 마진율은 4단계형이 1백87%로 가장 낮았고 2+3단계형이
2백25%로 가장 높았다.
총마진중 수입업체비중이 55%로 가장 컸다.
청바지 화장비누 화장품 원두커피 여성정장 냉장고 핸드백등 7개 품목은
수입업체가 총마진의 70%이상을 챙겼다.
이에반해 스키용구 골프채등 2개 품목은 소매상 마진이 총마진의
70%이상이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